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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주요 커피 재배국가(케냐, 말라위)

by 정책통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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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케냐(KENYA)

이웃 국가인 에티오피아가 커피의 탄생지로 여겨지는 것이 비해 케냐는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커피 생산을 시작했다. 1893년 프랑스 선교사들이 리유니언 섬에서 커피나무를 구매한것이 문서에 기록된 케냐 최초의 커피 수입이었다. 당시 그들이 구매한 품종이 버번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으며 1896년 에 처음으로 커피를 생산했다. 초기 케냐 커피는 영국의 식민지배 아래 대형농장에서 생산되어 런던에서 매매되었다. 1933년 커피법이 통과되면서 케냐커피위원회가 설립되었고 다시 케냐에서 커피 판매가 이뤄질 수 있게 되었다. 1934년에 만들어진 경매시스템은 오늘날까지 활용되고 있다. 1년 후인 1935년에는 커피의 품질향상을 위해 등급을 정하는 프로토콜도 만들어졌다. 

1950년대 초 마우마우 봉기가 발생한지 얼마 안되어 농업법이 통과됨에 따라 많은 농가들이 자급농업에 환금작물을 도입하여 부가적인 수입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이 법은 농업부 공무원의 이름을 따서 스윈어튼플랜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커피생산은 영국에서 케냐로로 이전되었다. 이는 영세농가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1955년에 약 520만 파운드였던 케냐의 총 농업 수입은 1964년에 약 1,400만 파운드까지 올랐다, 특히 커피생산이 이러한 증가량의 55%를 차지했다. 

케냐는 1963년에 독립했고 현재 다양한 영역에서 고품질의 커피가 생산되고 있다. 케냐의 커피 연구 개발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농부들은 커피생산에 관해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 또한 케냐의 경매시스템은 품질을 중시하는 커피생산자들이 보다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좋은 품질의 커피에 높은가격을 지불하고 있지만 경매 시스템의 부패 문제로 인해 그 대가가 생산자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케냐에는 커피의 이력추적 가능성과 관계없이 수출되는 모든 커피에 적용되는 등급제도가 있다. 다른 커피 생산국들과 마찬가지로 케냐의 등급제도는 생두의 크기와 품질을 모두 반영한다. 이러한 분류방식은 등급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생두의 크기와 품질이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실제로 AA가 가장 우수한 커피지만 최근 AA커피보다 향미가 더 복합적이고 품질이 좋은 AB커피가 있기도 하다. 

케냐커피는 대형 및 영세농장에서 모두 재배되고 영세농민은 자신이 재배한 커피를 지역 내의 워싱 스테이션에 전달한다. 이는 곧 케냐에서는 특정농장에서 재배된 이력추적이 가능한 커피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이며 지난 몇 년간의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케냐의 고품질 커피는 점차 영세농민들이 생산하는 추세다. 

케냐의 주요 재배지로는 니에리,무랑아,키린야가,엠부 등이 있으며 이 지역은 최대 고도가 2,3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이다 

2. 말라위 (MALAWI)

말라위는 인구 1600만명의 나라로 말라위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지역별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커피의 산지들은 지역적 환경이나 기후같은 분명한 특징에 따라 나눠진다기 보다 그저 커피가 재배되는 공간쯤으로 여겨질 뿐이다. 말라위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00년대 후반인 것으로 추정된다. 1878년에 존 부넌이라는 스코틀랜드 선교사가 에딘버러 식물원에 있던 커피나무 한 그루를 말라위에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나무는 말라위 남부의 블랜타이어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1990년 말라위의 연간 커피 생산량은 약1,000 미터톤에 달하였다. 

말라위의 커피 생산은 처음에는 순조로웠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잘못 관리된 토양과 병충해, 질병 그리고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던 브라질과의 경쟁에 밀려 크게 유출되었다. 20세기 초반에는 말라위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인이 대형농장을 소유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1946년에 협동조합운동이 일어나면서 1950년대에 들어 커피 생산이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보였던 이 협동조합도 정치적 간섭으로 인해 1971년에 해체되었다. 말라위의 커피 생산량은 1990년대 약 7,000미터톤 으로 절정을 이뤘으나 점점 감소하여 지금은 연간 약1,500미터톤까지 떨어졌다. 말라위는 내륙국가임에도 탄탄한 농업 수출 경제를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말라위 커피의 성공비결이 정부가 수출에 관여하지 않아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형성된 데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말라위 사람들에게 커피의 품질은 오랫동안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최근 아프리카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AA방식의 등급제도를 채택하려는 움직이 있었지만 말라위의 커피등급은 1등급과 2등급으로만 단순하게 나뉜다. 말라위는 극과 극의 다양한 커피를 재배한다. 특히 중미에서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품종인 게이샤가 말라위에서 많이 재바되고 있다. 그보다 품질은 훨씬 더 낮지만 병충해에 저항성이 있는 카티모르도 전 지역에 걸쳐 재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라위 남부에서는 커피가 상업적 성격의 대형농장에서 생산되고 있고, 중부와 북부에서는 영세농민들이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커피가 어떤 단일 농장이나 대규모 생산자 집단에서 재배되었는지 등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 말라위의 주요 재배지역은 치티파 디스트릭트,럼피 디스트릭트, 노스 비프야 등이며 고도는 대략 1,700~2,000m 정도이며 수확시기는 4월~9월까지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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