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디의 커피 발견
커피나무의 존재가 언제 인간에게 알려 졌는지 어디서 부터 시작하여 우리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가 되었는지 여러 가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 커피는 우리 가까이 있고 우리는 오늘 아침에도 커피를 마셨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커피가 우리의 가장 친근한 기호음료가 되었는지 알아보자.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전설 중에 목동 칼디의 전설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목동 칼디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염소들에게 질 좋은 풀들을 먹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여느때와 같이 염소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염소떼 중 한 무리가 불면으로 눈이 붉어진 채 흥분하여 날뛰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본 칼디는 그 지역의 이슬람 사원의 수도원 원장에게 염소를 보여주었고 원장은 염소의 상태를 살폈으나 큰 이상은 없었다. 이에 염소가 독이 든 풀을 먹었다는데 결론을 내고 염소를 따라다니면서 자세히 관찰하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염소가 평소에 먹던 풀과 다른 식물을 먹는 것을 목격했고 목동은 그 식물의 가지를 꺾어서 보니 녹색의 잎이 달린 모양의 나무에 빨란 열매가 달려있었다. 이 열매를 수도원 원장에게 전달하였고 수도원 원장은 열매를 먹어보기로 하였으나 열매는 생각보다 단단하였고 물에 담가 보았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원장은 씨앗만 남기고 꽃,열매 등을 모두 제거하고 씨앗을 냄비에 넣고 가열하였다. 곧 씨앗은 색상의 변화를 보이며 냄새를 동반하면서 검은 색상으로 변하였다. 이러한 향을 맡은 원장은 기분이 좋아지면서 심장이 평소보다 더 빨리 뛰고 잠을 잘 수 없었지만 오랜 시간을 자고 일어났을 때의 활력처럼 힘이 솟는 듯 하였다.
수도원 원장은 힘든 고행을 하는 수도사들에게 이 음료를 나누어 주었고 이 음료를 마신 수도승들은 육체의 고통과 잠의 고통에서 잠시나마 해방됨을 느꼈다. 이렇게 커피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오늘날 커피 발견의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2. 커피의 수난과 확산
이후 커피는 수도승들의 수도에 도움을 주는 보조제로 자리잡았으나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마시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종교적 이슈가 되며 하나의 논쟁거리로 떠오르면서 커피에 대한 관심이 수면위로 떠 올랐다. 1517년 메카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하였다. 카이르 베이라는 총독은 젊은 사람으로 자신의 열정을 알아주지 않은 일부의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커피 애호가와 반대론자들이 토론을 벌이게 하여 커피음용을 금지하기 위한 종교 논쟁을 일으켰다. 결국 총독은 이 논쟁을 빌미로 커피 금지령을 내린다. 그리고 카이로의 술탄에게 이 금지령을 승인해주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술탄은 본인 역시 커피를 즐기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커피를 즐기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술탄은총독에게 커피음용 금지령을 철회 할 것을 명령했다.
당시 메카는 아랍문화 뿐만 아니라 세계 교역의 중심이었다. 메카에서 일어난 커피 금지령과 철회는 교역국인 페르시아,이집트,리비아,소아시아 등으로 급속히 퍼져나갔으며 이들과 교류하던 유럽으로 커피가 퍼져나가는 하나의 사건이 되었다.
3. 커피의 전파와 대중화
사라센 제국이 멸망하고 오스만 투르크족에게 넘어가면서 그 동안 커피는 수도승과 특권층만의 음료에서 대중적인 음료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때 커피하우스라는 커피판매점도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1475년 오스만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생기면서 10년도 안되지 않아 많은 커피하우스가 생기게 된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철학과 예술,문학을 논하는 장소였다.
이후 헝가리를 정복하게 된 오스만 투르크인들은 오스트리아 빈 까지 넘보게 되었다. 그러나 빈에서 오스만 투르크인들은 패전하였고 자신들이 가지고 온 군수품을 챙기지도 못한 채 퇴각하게 되었다. 이 군수품 안에 수많은 양의 커피가 있었고 커피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몰랐던 오스트리아 빈 시민들은 커피를 불속으로 던져버렸다. 그런데 불속에 커피는 향긋한 향을 내었고 이는 오스트라아 시민들에게 커피가 퍼져나가는 사건이 되었다.
또한 프랑스는 오스만 투르크족과 교류를 통해 커피를 접하고 있었다. 하지만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이후 카페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이후 18세기 커피는 대중의 음료이며 오늘날의 커피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4. 대한민국 커피 역사의 시작
대한민국 커피의 시작은 1890년대로 커피를 처음 마신 한국 최초의 인물은 대한제국의 고종황제이다. 커피는 가베차라고 기록되어있으며 1895년 을미사변으로 고종임금이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에 있을때 러시아 공사 웨베르가 고종에게 권하였다고 한다. 이때 커피가루를 각설탕과 함께 뜨거운 물에 녹여 마셨고 이것이 대한민국에 들어온 최초의 인스턴트 커피인 것이다. 이후 커피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고종은 덕수궁 내의 카페인 정관헌을 지었다. 이렇게 왕실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커피는 일제강점기에 독일여성이 서울에 최초 서양식 호텔을 설립하고 호텔 안에 커피를 판매하는 다방을 열었고 이것이 대한민곡 최초의 다방인 것이다. 이후 많은 다방이 생겼고 지식은들을 비롯한 서민들에게도 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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